지난 3월 1일부터 4일, 제주도에서 카페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2018제주카페스타(Jeju Cafesta)’인데요. 올해 두 번째 열린 행사였습니다. 전시회에서는 커피를 비롯한 디저트, 주류, 창업 아이템 등이 선보였습니다. 특히 제주지역 특산품과 브랜드를 내세우며 B2B 판로 확대를 모색하는 기획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커피, 카페 전시회에서 커피 관련 대회를 보는 게 익숙합니다. 이런 대회는 바리스타를 비롯한 많은 커피인에게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되곤 하죠. 이번 전시회에서도 커피 대회가 진행됐는데요. 그것도 무려 국제대회! ‘제1회 국제팀바리스타챔피언십(International Team Barista Championship, ITBC)’입니다. 라이언스 커피 로스터스의 노영준 대표도 심사위원으로 활약했습니다.

ITBC는 기존 대회와 비교했을 때 조금 특별한 점이 있었습니다. 2인 1팀의 팀 단위 대회라는 것과, 테크닉과 센서리 항목 외에도 ‘스토리텔링’이라는 항목이 있다는 것입니다. 홍보를 위해 억지로 만들어낸 콘셉트가 아니었습니다. 100점 만점 중 센서리와 동일한 40점을 배정할 만큼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 1위를 차지한 커피포터의 시연 그리고 매의 눈으로 심사 중인 노영준 대표

 

사실 일반 커피 대회에서 선수들이 프레젠테이션 하는 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주로 사용하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어떤 커피를 사용했고, 로스팅이나 추출 포인트 등을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합니다. 어떤 면에선 해설 같은 성격이기도 하죠.

ITBC의 스토리텔링의 주제는 ‘자신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커피를 좋아하게 됐는지, 커피를 할 때 왜 행복을 느끼는지, 어떤 커피인으로 성장 하고 싶은지 등을 말합니다. ‘우리가 담긴 커피’라고 표현하면 너무 낭만적일까요?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중국의 커피포터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바리스타가 되어 손님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내가 만든 커피를 맛보고 미소 짓는 손님들을 보면서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주었다는 걸 깨달았다.” 듣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훈훈한 스토리였습니다.

스토리텔링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는 신선했지만, 첫 대회이다 보니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참가 팀 간의 퍼포먼스, 스토리텔링 등의 격차가 큰 편이었습니다. 일부 팀은 준비시간이 부족했나 싶을 정도로 아쉬운 대회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은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듭니다. 다음 대회에는 더 멋진 무대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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