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로부스타, 스포트라이트 받다

다양성이 강조되는 요즘, 아라비카 중심의 커피 시장에도 로부스타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저가의 커피’라는 인식을 넘어서 이제는 아라비카 커피가 갖지 못한 가능성을 찾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부스타 커피의 품질을 평가하는 R-Grader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아직 종류가 다양한 편은 아니지만 국내 커피 시장에도 고품질의 로부스타 꾸준히 소개되고 있습니다.

 

| 과테말라 로부스타 생두

 

이번에 소개하는 과테말라 로부스타도 이러한 인식을 바꿔줄 수 있는 커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영준 대표가 지난 온두라스 COE 심사위원 활동을 마치고 과테말라에 들렀을 때 우연히 만난 커피 중 하나였는데요. 알다시피 과테말라는 로부스타보다는 아라비카 커피가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지 농장에서도 익숙하지 않은 커피여서 그랬는지 대뜸 평가를 요청했던 것이죠.

흔히 로부스타 커피는 구수하고 쌉싸름한 향미가 대표적인 캐릭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과테말라 로부스타는 이러한 특징에 시트러스 한 향미가 더해졌습니다. 클린컵까지 뛰어나 전형적인 로부스타보다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계획에 없었던 커피를 덜컥 구매하게 했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는 평입니다.

실제 매장에서 블라인드 테스트했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산미를 경계하는 손님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구수하거나 씁쓸함이 도드라지는 향미에 거부감이 있는 손님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 과테말라 로부스타 원두 

 

커피인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특히 부산에 있는 소규모 로스터들의 모임(Small Roasters Union, 이하 SRU)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습니다. SRU는 부산 수영구에 기반을 둔 커피 업체들이 로스팅 경험과 지식을 나누면서 시작된 모임입니다. 2015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햇수로 4년째 모임을 이어오고 있고, 현재는 부산 지역의 커피인들이 참여하는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SRU에서는 다양한 커피 세미나와 함께 소규모 로스팅 대회를 열고 있는데요. 각 매장에서 사용할 싱글 오리진 또는 에스프레소 블렌딩에 어울리는 커피를 찾는다는 것이 취지입니다. 지금까지 여섯 번의 대회가 진행됐고 오는 5월 28일, 일곱 번째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7회 대회용으로 선정된 생두가 바로 과테말라 로부스타입니다. 여러 개의 샘플 중에서 모두가 과테말라 로부스타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SRU 관계자는 “과거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더욱 향상된 품질의 로부스타를 찾고 있었다. 로부스타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맛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고”고 선정 이유를 전했습니다.

라이언스 커피 로스터스에서는 오스쿠로 블렌딩에 과테말라 로부스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스쿠로는 ‘한국형 블렌딩’이라고 불릴 정도로 구수함이 강조된 커피입니다. 오스쿠로 블렌딩은 매장 또는 쇼핑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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