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커피&카카오협동조합, 카카오 제품 생산 시설 입고

 

라이언스 커피 로스터스를 비롯한 에스프레소 라운지, 코알라커피, 부엉이곳간, 카페미곡창고 등 전국 로스터리 카페들이 힘을 모아 시작한 제주 커피&카카오협동조합(이하 협동조합). 그동안 협동조합은 드립백 커피 생산을 주력으로 가동하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초콜릿 생산에 필요한 시설이 준비됐습니다.

 

| 드립백 커피 머신과 설치 중인 카카오 생산 관련 기기들(from 커피코알라)

 

카카오는 커피와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생두를 로스팅해 분쇄하는 단계는 비슷하지만 이후 분쇄된 카카오의 껍질과 알맹이를 분리하는 과정과 오랜 시간 일정한 열을 가해 섞어주는 콘칭(Conching) 과정이 필요합니다. 각 과정마다 알맞은 기기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죠.

이에 협동조합은 국가 지원을 통해 카카오 로스터기, 닙(Nib) 분리기, 콘칭기 등 생산 시설을 완비했습니다. 카카오 생두를 들여와 초콜릿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빈투바(Bean to Bar)까지는 아직 준비가 필요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카카오 닙 제품은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콘칭기와 닙 분리기(from 커피코알라)

 

사실 우리나라는 카카오 함량(카카오 매스, 카카오 버터 등)이 턱없이 낮은 ‘유사(준) 초콜릿’이 해당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초콜릿 후진국에 가깝습니다. 최근 카카오 함량이 높은 해외 제품들이 국내로 유통되면서 대중들에게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들은 해당 제품군을 프리미엄 등급으로 생산하는 등 ‘리얼 카카오’ 제품을 알리는데 소극적인 입장입니다. 스페셜티커피 마저 주춤하고 있는 요즘, 카카오 제품을 생산한다는 건 무모한 도전처럼 보일 수 있는데요.

흥미로운 건 협동조합에 설치된 기기들은 모두 국산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카카오 시장의 가능성을 엿보고 연구를 지속해 상용화 단계까지 수준을 끌어 올린 것이죠. 대규모가 아닌 소규모 생산시설이라는 점에서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보낼 정도입니다. 초콜릿 후진국에서 이뤄낸 성과치고는 상당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로스팅된 카카오

 

기기 개발 말고도 불모지에서 몇 수 앞을 내다보는 행보는 사실 진작부터 있었습니다. 전국 초콜릿 관련 업체와 쇼콜라티에들이 스페셜티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고급 초콜릿 제품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제주 커피&카카오협동조합도 기대와 응원에 부응할 수 있는 좋은 제품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시설 관련 소식에 이어서 한 가지 소식을 더 전합니다. 커피와 카카오 제품 생산을 함께할 파트너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 커피&카카오 생산시설은 애월읍에 있습니다. 현재 협동조합은 ‘일하는 청년 제주도 프로젝트’ 선정기업으로, 파트너가 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요. 주소지가 제주도로 등록돼 있어야 하고, 만 18세~ 39세까지의 청년만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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