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E 모임은 테라로사 코엑스 점에서 진행됐습니다

 

2017 서울카페쇼가 열리던 지난 10일 저녁. 코엑스 테라로사 매장에서는 ACE 멤버십 모임이 진행됐는데요. 멤버십이었던 라이언스 커피 로스터스도 그곳에 참석했습니다. 이 모임은 COE의 이슈 등을 소개하는 자리로서, 매년 소규모로 꾸준히 진행되었던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서울카페쇼라는 특별한 기간에 열리는 만큼, 예년과 다르게 큰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앞으로 적용되는 COE의 새로운 변화가 언급됐는데요. 앞서 2017SCAJ에서 언급됐던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관련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모든 발표는 ACE의 대표인 대린 대니얼(Darrin Daniel)이 했으며 테라로사의 이윤선 부대표가 통역했습니다. 이번이 한국 첫 방문이라며 운을 뗀 대린 대니얼은 COE와 ACE를 소개했습니다. 그중 몇 가지 흥미로운 내용도 있었는데요.

COE 히스토리

1999년 COE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커피 산업 내에선 다양한 변화가 이뤄졌는데 COE는 ‘품질의 연결’이라는 원칙을 지켰고, ‘커피 품질’이라는 정체성 확립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앞으로 COE가 계속해서 풀어갈 숙제는 고품질의 스페셜티커피를 세계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길이라고 덧붙였죠.

판매 가격의 추이를 살펴보면 조금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COE 처음 열렸던 1999년의 평균 커피가격은 $1.72에 불과했으나 이번 2017년에는 $17.76로(브라질 제외), 10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최고가 커피의 경우 그 차이가 더욱 드라마틱한데요. 1999년 $2.60에서 2017년 $124.5까지 치솟았습니다. 약 48배 정도 상승한 가격입니다. 산업 내에서 스페셜티커피의 부가가치를 상당히 끌어올렸다고 자부할 만 한 내용이었습니다.

 

| ACE의 수장 대린 대니얼(Darrin Daniel)과 통역 중인 테라로사 이윤선 부대표

 

151회의 옥션을 통해 3,339개의 농장이 수상했고 그중 2,500개의 농장과 농부가 COE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고 합니다. 또 1,000명 이상의 내셔널 저지, 2,500명 이상의 인터내셔널 저지가 활동했다는데요. 옥션에 출품된 하나의 커피가 수십 명의 저지를 통해 30번 정도의 커핑을 거치게 된다며, ‘품질에 대한 검증은 충분하다’고 자부했습니다.

COE옥션은 커핑 점수가 86점 이상인 커피를 뜻하는데, 그중에서도 90점 이상인 커피는 Presidential Winner로 분류합니다. 지금까지 90점 이상을 받은 랏(LOT)은 35개 국가로, 그중 1위부터 6위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열렸던 브라질 펄프드 내추럴 옥션에서 FAZENDA CAMOCIM 2017이 93.60점을 차지하면서 최고 점수가 갱신되기도 했습니다.

페루에 대한 언급도 흥미로웠는데요. 이번에 첫 COE를 도입하게 된 페루는 12년을 기다려왔다고 설명했습니다. COE를 진행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와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보통 COE를 도입하기 전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해당 국가 농부들의 참여도나 진행 등의 역량을 체크하는 것인데요. 그 결과에 따라서 본격적인 COE 옥션이 진행될지가 결정되는 것이죠.

페루 역시 올해 상반기에 파일럿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합니다. 보통 파일럿 프로그램과 COE의 간격을 1년 정도 두는 반면, 페루는 이례적으로 반응이 뜨거워서 하반기에 바로 COE가 개최됐다고 합니다.

2년 전 마지막 COE가 개최됐던 르완다 소식도 짤막하게 언급됐는데요. 현재 정부와 협조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2018 COE의 두 가지 변화, 더 다양하고 디테일하게!

2018년부터 새롭게 달라지는 변화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테이블 리더(Anchor Jury)의 도입과 프로세스의 세분화였습니다.

COE 커핑에서는 한 테이블당 4명의 심사위원이 배치되고, 테이블 리더는 임의로 지정됐습니다. 종종 COE 커핑을 처음하는 사람이 테이블 리더로 지정되는 경우가 있는데,  매끄러운 진행이 어려울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경험 많은 사람을 테이블 리더로 선정, 새내기 심사위원들을 이끈다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이번 브라질 옥션에서는 이와 같은 내용이 적용됐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합니다.

 

 

프로세스의 세분화는 2017SCAJ에서 언급했던 내용과 같았는데요. 그동안 두 프로세스의 구분 없이 진행하면서 공정한 심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또 허니 내추럴과 같은 새로운 프로세스가 등으로 실험적인 커피가 등장한 것도 이러한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내년부터는 최종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프로세스 별로 커핑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펄프드 내추럴과 내추럴 프로세스를 구분해 따로 COE를 진행하는 브라질이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프로세스별로 부문이 나눠진다면, 더욱 많은 농장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동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2017 브라질 COE 커핑

 

설명 뒤에는, 브라질 COE 커핑이 진행됐습니다. 소량의 커피만 준비돼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제 막 끝난 옥션의 수상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선 특별했습니다. 90점 이상의 커피가 대부분이었고, 특히 최고점을 기록한 커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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