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두 번째 스터디에서는 본격적으로 강배전 커피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멤버들 각자가 시중에서 판매 중인 커피 중 강배전 커피라고 생각되는 것, 예를 들어 커피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편의점 등에서 한 잔씩 구입한 뒤 맛보았습니다.

 

 

커피 리스트

리스트는 아래와 같고, ‘아메리카’노 ‘Hot’ 메뉴 커피입니다. 가격대는 브랜드마다 다양했고 1500원부터 5천원 정도입니다. 일부 커피는 구매 후 스터디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식기도 했는데, 그럴 경우 부득이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살짝 가열해 테이스팅했습니다.

 

1. 메가커피

– 강배전 커피의 전형적인 맛이었다.
– 투 샷에 벤티 사이즈를 만들어내는 게 놀라웠다.

 

2. 뚜레쥬르

– 향미와 단맛이 있지만 깊지는 않다.
– 강배전은 아닌 거 같다. 먹기 편했다.

 

3. GS25

– 밍밍한 맛이다

 

4. CU

– 단순하게 쓴맛 + 물 탄 맛. 지난주 마셨던 ‘치핑된 커피’ 맛이었다.
– 혀에 남는 쓴맛

 

5. 롯데리아

– 밍밍한 맛.
– 입에 넣자마자 누룽지 맛이 도드라진다. 어른들이 좋아할 맛인 거 같다.
– 비교한 커피 중 제일 선호도가 떨어짐.

 

6. 파리바게뜨

– 엘 파라이소 농장 커피. 무산소 워시드 프로세스로 추정된다.
– 원두 이름이 ‘70’인데 발효 시간을 뜻한다고 한다.
– 바디감이 짙고 향미가 있다. 다만 뒷맛은 떫다.
– 갈색 설탕 같은 단맛.

 

7. 스타벅스

– 생각보다 더 맛이 없었다.
– 숭늉, 누룽지 향미가 지배적. 한약 같은 느낌도 있다.

 

8. 커피빈

– 산미가 있었고, 가장 밝았다.
– 로스팅이 잘 된 느낌이다.

 

 

테이스팅 결과

 

 

선호도는 1위 뚜레쥬르, 2위 메가커피/커피빈, 3위 파리바게트이며 CU와 롯데리아 커피가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였습니다.

일단 뚜레쥬르에 대해선 다들 의외라는 반응이었는데요. 로스팅 포인트가 전형적인 강배전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향미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베이커리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도 다른 제품들과의 조화가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평이었습니다.

메가커피는 가장 전형적인 커피 프랜차이즈의 전형을 보여줬는데요. 특유의 고소함과 쌉싸름함에 대해 모두 수긍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커피빈도 강배전의 전형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외의 반응이었는데요. 굉장히 쓸 것 같다는 예상과 다르게 의외로 밝은 포인트로 로스팅된 것으로 추측됐고, 강배전 스타일의 향미에 산미까지 살아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파리바케트의 커피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뚜레쥬르처럼 베이커리 브랜드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전문 커피 브랜드스러운 행보와 결과물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나이로빅 프로세스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엘 파라이소 농장과의 협업 그리고 70시간 발효 등을 키워드로 잡아 전문성을 부각시켰지요. 시장 변화의 가능성을 대기업에서 먼저 제시했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판매 가격이나 커피의 캐릭터를 보았을 때 이번 비교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순위가 조정됐습니다.

몇몇 커피는 강배전 스타일임에도 부정적인 향미가 두드러져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와 캐릭터를 추구하면서도 이러한 차이가 생긴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컸구요.

이번 스터디를 통해서 강배전 커피의 스펙트럼이 단순하지 않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습니다. 신비롭고도 오묘한, 로스팅의 세계. 이제 3주 차 스터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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